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찬대·이만희, 본회의장서 ‘대변인 설전’…“한국당, 좀 들어라” vs “거짓말 정부”
여야 대변인 본회의장 앞에 나서 ‘설(舌)전’…진영별로 의원들 호응
경색 국면 보여줘…與 “발목잡지 마라” vs 한국당 “거짓말 정부”
스쿨존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민식 군의 이름을 딴 '민식이법' 중 하나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경색 국면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0일 본회의장에서는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이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설전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장내에는 이에 “발목잡지 말라”는 여당과 “거짓말 정부”라는 한국당의 고함이 뒤엉켰다.

박 대변인은 이날 한국당을 겨냥해 “(교섭단체 여야간) 온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한국당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했다. 지금 우리는 당리당략에 의해 국회를 운영하면 더이상 안 되고 국민과 국익을 위한 의사 진행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자 그는 “(한국당은) 좀 조용히 해달라”며 “동료 의원의 발언을 들어달라”고 했다.

이 대변인도 박 대변인의 발언에 앞서 민주당을 지적했다. 그는 "근본도 없고 존재도 없는 4+1 수정안으로 국민의 세금 513조가 넘는 예산안을 강행통과시키려 한다"며 "지금이라도 교섭단체 예결위 간사들의 합의된 예산안으로 처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대상조차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마치 그 법안이 한국당을 통해 저지되는 것처럼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게 누구냐"고 했다. 민주당 쪽에서는 이 대변인의 발언이 이어지자 "발목잡지 말라"는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서도 "물론 의장이 의사진행 권한을 갖고 있지만, 의원들의 법안 숙고와 심사권을 보장하고 교섭단체 합의에 의해 진행돼온 관례를 무참히 깨트린 것"이라며 "의장은 발언을 통해 '교섭단체간 합의가 늦어져서 양해 바란다'는 수준으로만 말했지만, 이 문제는 그런 정도로 넘어가선 안 된다. 의장이 정확한 워딩으로 전 국민 앞에 사과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문 의장은 이에 "한마디만 하겠다"며 "지금은 아닌 것 같아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 역지사지를 해야 한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