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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2M 희귀 아이템 뽑기, 로또만큼 어렵다
전설급 6종 500만분의 1 확률
산술적 계산땐 165억원 필요
과금 경쟁 사행성 우려 비판도
리니지2M 아이템 ‘레아의 모래시계 상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표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리니지2M’에 500만분의 1 확률 아이템이 등장해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나치게 낮은 확률형 아이템으로 과금을 유도하고 사행성을부추긴다는 것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업데이트 이후 아이템 뽑기 확률을 대폭 조정했다.

이중 ‘레아의 모래시계 상자’라는 아이템을 구입하면, ‘레아의 모래시계 4개’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와 함께 확률형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 중 전설급의 아이템 6종의 뽑기 확률은 0.00002%다. 이는 즉석복권이나 연금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은 수치다.

레아의 모래시계 상자 가격은 리니지2M에서 유통되는 재화인 다이아 120개에 해당한다.

다이아 120개는 3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전설급 아이템을 구하기 위해서는 165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밖에도 ‘은총의 선물 상자’를 구입해야 받을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중 영웅급 아이템은 대부분 0.004%, 0.005% 수준이며, 다른 확률형 아이템들 중에서도 0.002% 수준인 것이 다수였다.

이용자들은 이런 희귀 아이템을 뽑기 위해 많은 이용자가 과금을 하게 될 것이며, 희귀 아이템 거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사행성 문제까지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데 있어 이용자들이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을 가장 중요시했다"며 "확률형 아이템 역시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아이템들의 가치를 지켜주는 것을 최우선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게임에는 없는 리니지2M의 클래스(직업) 뽑기 시스템 역시 사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게임 내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과금을 해야 하며, 이마저도 원하는 직업을 획득하기란 쉽지 않다.

게임개발자 출신인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클래스 뽑기는 과금 경쟁을 촉발시켜 수익성 재고에 기인할 수 있지만, 기존 시스템에 익숙해 있던 유저들의 초기 이탈을 유도할 수 있어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평가했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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