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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훈 인스타그램, 목련꽃 처럼 떨어진 로진백!

[헤럴드경제]꽃송이처럼 떨어지는 로진백!

23일 광주의 한 건물에서 실족사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21)의 마지막 사진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성훈은 사고가 있기 하루 전, 인스타그램에 아무 설명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성훈은 공을 던지기 전, 손의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로진백을 손에 쥐었다 떨구는 모습이다. 정면을 응시한 김 선수의 손에서 하얀 가루가 번지고 로진백은 마치 목련꽃처럼 떨어지는 정지된 구도다.

로진백이 허공에 떠있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 팽팽한 긴장감 보다 고요함이 느껴진다.

팬들은 김 선수의 비보에 "하늘에서 못다한 꿈 이루길 바랍니다""좋아하던 젊은...젊다 못해 어린선수가 별이 되었다"며 애도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한화 투수 김성훈이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김성훈은 마무리 캠프를 마친 뒤 22일 부모님이 있는 광주로 이동했다"며 "정확한 사고내용을 파악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엔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빈소는 광주 선한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은 25일.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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