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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아베 회담서 주황색 넥타이 맨 이유는?…‘좋은 결실’ 자신감
“따뜻함, 수확 의미”…총리회담, 양국갈등의 변곡점
지난 7월 교섭단체 대표연설마다 각 당 '상징색' 넥타이 착용
순방시 방문국가 특성에 맞춰 양복·넥타이 선택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도쿄)=배문숙 기자]‘넥타이 소통’, ‘넥타이 외교’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총리는 평소 자신의 양복이나 넥타이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문하는 장소나 상대방을 고려해 넥타이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주황색 넥타이를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이 총리는 2박 3일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주황색 넥타이의 의미가 무엇이냐”라는 취재 기자의 질문에 “따뜻함, 수확”이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아베 총리와 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분기점’ 마련이라는 성과를 올렸다고 정부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이날 회담을 통해 향후 한일 정부간 채널로 공식대화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혔다.

당초 회담시간은 10분+α에 불구했으나 실제 회담은 21분간 이뤄졌다. 중일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베 총리가 전날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과 19분간 회담한 것을 고려하면 한일 총리회담이 상당히 비중 있게 진행된셈이다.

또 ‘회담’이라는 단어도 일본에서 먼저 지칭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그동안 ‘면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정부 관계자는 “회담은 면담보다 더 격식있는 단어로 일본 정부에서 이 총리와 아베 총리가 만나는 것을 면담이 아니라 회담으로 표현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가 이날 회담을 앞두고 주황색 넥타이를 선택한 것은 ‘양국개선의 분기점 마련’이라는 수확을 전망,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총리는 전날 아베 회담 전망에 대해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7월 진행된 국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넥타이 소통’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리는 이 기간동안 각 정당의 상징색에 해당하는 색상의 넥타이를 매일 바꿔 착용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당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바른미래당의 상징색인 청록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에는 파란색 넥타이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 때에는 빨간색 넥타이를 각각 착용한 모습이었다. 파란색은 민주당, 빨간색은 한국당의 상징색이다.

또 이 총리는 순방기간에도 각국의 특성에 맞는 의상을 선보여 호평을 받는다. 이 총리는 지난 5월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개통식에선 교량과 바다 색깔에 맞춰 연한 회색빛 정장에 푸른 넥타이를 착용했다. 남미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에서는 강한 색감의 붉은 넥타이나 에메랄드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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