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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상임이사 외유성 출장비로 2억6800만원 사용 ‘논란’
홍철호 의원, “내규 등 근거 없이 부적절하게 집행” 지적
홍철호 국회의원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영진이 아닌 비상임이사(비상근직)들에게 내규 근거 없이 해외 외유성 출장비로 2억7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김포시을)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경영진이 아닌 16명 비상임이사(비상근직)의 해외 외유성 출장비로 2억6819만원을 내규 등 근거 없이 부적절하게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공사 소속 비상임이사 16명이 프랑스, 핀란드, 독일, 미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싱가포르, 터키, 쿠웨이트 등 9개 국가에 외유성 출장을 가도록 항공료·일비·숙박비·식비」 등 총 2억6819만원을 사용했다.

이들의 항공좌석은 ‘비즈니스석’으로 총 1억9493만원의 항공료가 집행됐다. 또 현지에서는 일비 718만원, 숙박비 4011만원, 식비 2597만원을 썼다.

출장 횟수별로 보면, ‘4년 연속’으로 해외 출장을 간 비상임이사는 1명이며, ‘3년 연속’ 2명, ‘2년 연속’ 5명, ‘한 차례’만 갔다 온 인원은 8명이다. 출장 목적은 해외 에어쇼 및 박람회 참가, 각종 현장 시찰 등이다.

홍철호 의원은 “공사 정관에는 비상임이사에게 직무수행에 필요한 활동비와 수당을 지급하고 이사회 안건 검토를 위한 시설과 인력을 지원할 수 있다고 돼 있다”라며 “그러나 해외 출장비는 개인 활동비 명목으로 개별 지급된 것이 아니라 공사가 근거 없이 직접 예산을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의 말대로 국민 혈세로 비상임이사들이 항공전문성 확보를 위한 해외출장을 가도록 해야 하느냐”며 “항공 비전문분야의 비상임이사들이 한 두 번의 해외 출장으로 항공전문가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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