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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사퇴’에 文대통령·여당 지지율 반등 성공…여성들이 똘똘 뭉쳤다
-남성은 여전히 부정적, 여성은 큰폭 결집 양상
-문대통령·민주당 지지율 4%포인트 이상 상승
-대통령 지지도 45.5%, 민주당 지지율 39.4%
-남녀 선택지 달라 내년 총선때 성별갈등 조짐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하락세를 거듭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조국 사퇴’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상승엔 여성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반면 남성들 쪽에선 부정적 인식이 더 컸다. 과거 정치권을 지배했던 지역 갈등, 그리고 최근 부각된 세대 갈등에 이어 성별 갈등이 내년 선거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17일 발표한 10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4.1%포인트 오른 45.5%로 반등했다. 부정평가는 4.5%포인트 내린 51.6%로, 긍정과 부정 격차도 전주 14.7%포인트에서 6.1%포인트까지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자칭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70%대 후반으로 상승하는 등 결집한 결과라는게 리얼미터의 설명이다. 다만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 간에 여전히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중도층에서는 지난 3주 동안의 이탈세가 멈추며 긍정평가가 30%대 초중반에서 40% 선으로 근접했다. 부정평가는 60%대 중반에서 50%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4.1%포인트 오른 39.4%를, 한국당은 전주와 비슷한 3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 반등은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40대, 50대, 호남과 서울, 경기·인천 등에서 주도했다.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이번 조사에서는 남녀간 다른 정치적 행보를 걷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 지지율에서 여성 응답자들은 48.2%가 긍정평가를 내려 부정(48.8%)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남성의 54.3%는 여전히 문 대통령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렸으며 긍정은 42.8%로 차이가 컸다.

특히 여성들은 조국 사퇴 소식이 발표된 주초반부터 강하게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4.6%포인트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 지지율 상승폭이 1.5%포인트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정당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에서 여성은 42.8% 대 31.3%로 압도적으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남성들은 민주당 35.9%, 한국당 36.7%로 여전히 여당에 부정평가를 내렸다.

여론조사에 응한 여성들의 응답 적극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는 527명으로, 남성 976명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성별 가중치 반영도는 여성이 1.43, 남성이 0.76이었다. 이에 정치참여에 적극적인 여성 목소리가 비중있게 반영됐다는 해석도 가능하긴 하다.

이 같은 남녀간 정치적 선택 차이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조국 사퇴 직전인 지난주 1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39%에 그친 반면 여성은 4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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