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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종 바이러스 미스터리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바이러스메릴린 루싱크 지음강영옥 옮김더숲

최근 확산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현재로서는 마땅한 백신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관련기관들은 실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초기 대응에도 실패한 듯 보인다.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야생멧돼지에서 가축용 돼지로 이동한 경우로, 숙주인 야생 멧돼지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21세기 들어 바이러스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러스 학자인 메릴린 루싱크 펜실베니아 주립대 교수가 쓴 ‘바이러스’(더숲)는 바이러스의 미스터리한 세계로 초대한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는 약 160만개로 추정되는데, 현재 존재가 밝혀진 바이러스는 그 중 1%도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 가운데 101개를 선정, 바이러스의 탄생과 진화, 신비한 능력을 현미경으로 포착된 생생한 모습과 함께 보여준다. 현재 진행중인 논쟁과 바이러스의 복제방식, 숙주와의 상호작용 등 바이러스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가장 흔한 감기 바이러스와 스페인 독감 등 독감 바이러스,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잠복 상태에 있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각한 염증 치료용 신종 바이오 약품 등을 남용해 면역체계가 약해졌을 때 방출돼 뇌손상을 일으키는 존커닝햄 바이러스, 간간히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에볼라 바이러스 등 사람 바이러스는 필독 사항이다.

이 외에 숙주에게 이로운 기능을 하는 바이러스의 세계도 눈여겨 볼 만하다. 시네코코커스 파지 syn5라는 바이러스는 바닷 속에서 매일 발생하는 세균의 20~50%를 죽임으로써 지구 생태계 균형을 맞춘다, 또한 바이러스로 세균성 질병을 치료하고 유전자 복제 등 첨단 과학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상을 이해하면 두려움이 줄어든다는 건 바이러스에도 해당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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