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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기상청 부처 이기주의, 황사·미세먼지 예보 엇박자 원인"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 기상청 국감서 지적
-"부처간 통일된 예보체계 구축해야"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환경부와 기상청의 부처 이기주의 탓에 황사·미세먼지 예보 엇박자가 풀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예보기관이 이원화해 있다 보니 환경부와 기상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촌극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그간 황사 예보는 기상청, 미세먼지 예보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맡았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PM-2.5(초미세먼지)와 PM-10(미세먼지)으로 나뉜다. 황사는 대부분 PM-10이다. 뚜렷히 구분할 수 없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두 기관이 각각 예보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 11월에는 두 기관이 서로 다른 예보를 발표하면서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과 몽골,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미세먼지 유입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상청은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주로 서풍을 타고 중국 북동 지방을 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와 황사 모두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오염 물질인데도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은 기상청과 환경부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 황사와 미세먼지를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있느냐"며 "곧 다가올 황사 철에 기상청과 환경부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 국민은 누구를 믿어야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정부는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공동으로 '미세먼지·황사 비상 대응팀'을 설치,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이 대표해 미세먼지와 황사 예보를 통합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황이다.

이에 김 의원은 "기상 예보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미세먼지 예보관이 황사 예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며 "환경부가 미세먼지 주도권을 기상청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무리해서 황사 업무를 가져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기상청이 황사 예보 기능을 돌려받은 뒤 부처 간 통일된 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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