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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실무협상 D-2…‘새로운 계산법’ 조율 나선 韓美
-이도훈 본부장, 비건 대표와 전화로 전략 조율
-막힌 북미 채널 탓에 “한미간 조율 강화” 강조
-日도 비건 대표와 통화하며 ‘한미일 협력’ 언급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북미 실무협상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북한 측이 먼저 제시한 ‘새로운 계산법’을 두고 한국과 미국이 막판 의견 조율을 진행 중이다. 일본 역시 미국 측과 전화통화를 통해 협상 전략을 공유하는 등 모처럼 재개된 비핵화 협상을 두고 각국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1일 유선협의를 진행하며 오는 5일로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 개최에 관해 긴밀히 소통했다.

그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과정에서 미국 측과 계속 소통해온 외교당국은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측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사전접촉에 대해서는 “이번 실무협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외교당국은 남북간 대화채널이 사실상 막히면서 미국과의 협조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일에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외교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새로운 계산법” 및 “안전보장” 관련 한미간 협상 대응 전략 조율 강화하겠다”며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비핵화 및 북미대화를 측면 지원할 수 있도록 외교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 발표에 앞서 ‘새로운 계산법’이란 표현을 강조하는 등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북한은 실무협상 직전까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직접 나서 “조미(북미) 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압박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내놓은 협상안이 북한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실무협상이 중단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외교당국은 미국 측의 협상안 파악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실무협상 시작 전까지 미국 측의 협상안을 먼저 파악해 ‘중재자’ 역할을 나서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난번 하노이 회담의 실패가 반복될 경우,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에 대한 비판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도 지난 2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비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며 북미 실무협상 전략을 공유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양자가 최근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앞으로의 대북 정책을 맞추는 동시에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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