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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기지서 창군 이후 첫 국군의날 기념행사…F-35A, M-SAM 등 첨단전력 공개
-공군 70주년 맞아 공군기지서 첫 개최
-2017년엔 해군기지서 첫 국군의 날 행사
-해공군 전력 위주 '미래전 대비' 정부 의지
-F-15K 출격해 동서남해 영공 도달 뒤 복귀
국방부가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1일 공개한 2019년 국군 화보 '대한민국 최극강 국군'. [사진=국방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중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사열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해 사상 처음으로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된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F-35A가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또 이날 행사 시작과 함께 대구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F-15K 전투기들은 동서남해 영공에 각각 도착한 뒤 행사 종료 전까지 복귀해 공군의 영공수호임무수행 능력을 국군의 날 행사 처음으로 선보였다.

국방부는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 장소는 올해가 공군 창설 70주년인 점, 2017년 평택 해군기지(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점 등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 있는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지난 2013년 공군이 운영하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린 적이 있지만, 서울공항에는 전투비행단이 없고, 제15특수임무비행단만 주둔해 있다. 지난해에는 국군의 날 70주년을 맞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해군기지(2017년), 전쟁기념관(2018년), 공군기지(2019년)에서 열린 건 모두 창군 이후 처음이다. 미래전의 양상이 해군과 공군의 첨단전력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군 전력구조 역시 기존 지상군 위주에서 해군과 공군 중심으로 증원하겠다는 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장면은 17종 30여대의 육해공군 전력 지상사열 및 15종 60여대의 육해공군 공중전력 분열이었다.

지상사열에서는 '하늘의 사령부'로 불리는 E-737피스아이(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군 최초의 스텔스기 F-35A, 무인기(UAV), 신형 패트리엇(PAC-III),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미사일요격용 중거리지대공미사일 M-SAM,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 국산 함대지 미사일, '세계적 명품무기' 국산 K-9자주포, 국산 다연장로켓포 천무,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등이 위용을 드러냈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대통령이 공식행사에서 수리온을 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장 차량으로 옮겨탄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지상에 전시된 육해공군 대표 전력을 사열했다.

이날 행사에 나온 스텔스기 F-35A는 총 4대로, 1대는 지상사열, 3대는 공중전력 분열에 참가했다.

대통령이 지상사열을 마치고 중앙무대로 입장하자 영공수호 임무를 명령받고 출격대기 중이던 F-15K 4대가 공중으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출격한 전투기 편대는 20여분만에 각각 동서남해 영공에 도착해 영공수호임무수행 성공을 행사장에 실시간 보고한 뒤 기념식이 끝나기 전에 복귀했다. 대구 공군기지에서는 유사시 한반도 영공 어디든 30분 안에 도착해 3시간 이상 임무수행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실제로 지상사열 후 출격한 F-15K 전투기들은 국민의례, 훈장 및 표창 수여, 기념사, 기념영상 상영에 이어진 육해공군 공중전력 분열 식순에 공중에 등장했다.

공중전력 분열은 E-737피스아이와 해군 초계기(P-3C), KC-330 공중급유기가 비행하며 시작됐고, 이어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과 한국형 경공격기 파이팅이글(FA-50), F-4E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최초의 공군 스텔스기 F-35 3대가 상공을 가로질렀고, 영공수호임무수행을 마친 F-15K 편대와 뒤를 이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대단원을 장식했다.

그러나 공중전력 분열의 선봉으로 예정됐던 해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과 링스(LYNX), 육군 공격헬기 아파치(AH-64) 등과 F-5E/F는 기상사정 악화로 비행이 취소돼 아쉬움을 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영공수호 비행을 마친 F-15K 편대의 복귀신고였다. 기념식 종료 전 대구 기지로 복귀한 4대의 F-15K는 행사장 중앙무대 바로 앞까지 진입했고, 행사 병력 전원의 대통령께 대한 경례를 끝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다.

행사 중 동맹국과 6.25 참전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이벤트도 준비됐지만, 역시 기상 사정이 나빠 취소됐다. 군은 국민의례 중 애국가를 제창할 때 행사장 상공에서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 고공강하팀이 태극기와 6.25 참전 유엔 22개국의 깃발을 달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병력은 약 1900여명으로, 식전행사의 국군의장대 시범과 군악대 전통악 공연에 200여명, 기념식 행사에 사관생도와 기수단 및 군악대 1300여명, 지상사열 및 공중전력 분열과 고공강하 등에 380여명이 각각 참가했다.

행사를 마친 대통령은 기념다과회 및 오찬을 장병들과 함께 하며 행사 준비에 따른 노고를 치하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soohan@heraldcorp.com

지난 27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F-35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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