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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생상품으로 돈 번 은행들…고용진 “은행판매 제한해야”
- 최근 5년간 5대 은행 파생상품 수수료로 2조원 벌어
- 고객이 손해봐도 무관한 은행의 판매수수료 수입도 ‘5463억’ 급증
-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초고위험 파생상품 은행 판매 제한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고용진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5대 시중은행이 최근 5년간 파생결합상품 판매로만 1조9799억원의 판매 수수료를 걷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대 은행에서는 2015년부터 금년 8월 초까지 5년도 안되는 기간에 460만건, 208조원 상당의 파생결합상품을 판매했다. 가장 많은 수수료 수익을 얻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파악됐다. 이에 고위험군 투자상품인 파생상품을 은행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파생상품은 2016년 23조5566억원에서 작년 55조9131억원으로 불과 2년만에 1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객의 손익과 무관한 판매수수료 수입도 2078억원에서 5463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올해도 8월초까지 벌써 4323억원의 수입을 챙겼다. 같은 기간 판매수수료율은 0.88%에서 0.98%로 0.1% 포인트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파생상품을 가장 많이 판 곳은 국민은행으로 5년간 75조원(161만 건)을 판매해 7495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얻었다. 그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52조원 상당을 판매해 4850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그 뒤를 이어 신한(35조), 우리(32조), 농협(14조)이 파생결합상품 판매로 각각 3,299억, 2,924억, 1,230억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고 의원은 “은행 고객들은 대부분 예, 적금 위주의 안전한 투자를 찾는다”며 “전문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의 초고위험 파생상품은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은행에서 초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국감에서 은행의 파생결합상품 판매 과정에 불완전판매는 없었는지 살펴보고, 피해를 본 투자자 구제와 제도개선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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