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국가정보원의 ‘김정은 답방’ 가능성을 언급한 발언에 대해 “조국 덮기용”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렸는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성사 여부와 별개로 경호·질서 유지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크다고 해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정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북미 비핵화 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결국 북풍(北風)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런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현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고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거짓 연설’이라며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단 한 건의 위반도 없었다는 거짓 연설을 했는데 올해 들어서만 10번이나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대체 무엇이냐”라며 “아무리 급해도 거짓을 진실로 호도하는 것은 지나치다. 상대방에 대해 일방적인 적대 행위를 중지한다는 합의문은 이미 휴지조각이 된 지 오래”라며 유감을 표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장관 옹호 발언에 나선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에 대해 “국민 선동의 전문 인사가 세 치 혀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PC 빼돌리기를 증거보존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단 세력이 대한민국을 비정상과 비상식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며 “수많은 국민들이 ‘국민을 개·돼지로 아느냐’고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의 조국 구하기가 임계점을 넘었다. 완전히 이성을 상실했다”며 “국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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