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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한미회담 180도 다른 평가…“한반도 새질서 계기” vs “맹탕 정상회담”
-與 “한미동맹 균열 우려 불식하는 자리 되길”
-野 “‘세계사적 대전환’ 규정 아쉬워…레토릭”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차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드러냈다. 여당은 “한반도의 새질서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평한 반면 야당은 “의미있는 진전도, 성과도 없는 맹탕 정상회담”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북미회담이 열리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가 두 차례에 걸쳐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 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과 함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따른 한미동맹 균열 우려도 완전히 불식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아직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커녕, 일정이 불투명한데 문재인 대통령이 섣불리 3차 미북회담이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것이라고 규정한 것은 매우 아쉬운 점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 많은 국민들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려운 레토릭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을 겨냥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별일 아니라고 말한 점을 비춰볼 때 ‘이렇게 지금 한미동맹이 과연 튼튼한가’라는 고민의 시점에 있다”며 “한미동맹과 안보는 모두 위태롭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모두 발언은 국민을 안심시키기보다 오히려 현실 인식과는 거리 있는 위험한 말들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대북제재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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