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 촉구'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삭발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던 그가 간만에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홍 전 대표는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 대표의 삭발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처럼 제1야당 대표의 결기를 계속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현장에는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과 당직자가 참석했다.

황 대표는 삭발식을 한 후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일가 비리, 이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돕기 위해 사법 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며 "저는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의 항거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며 "스스로 그 자리에 내려와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홍 전 대표는 이에 "야당을 깔보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꼭 보여주셔야 한다"며 "수고하셨다"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과거 조 장관이 후보자일 때 한국당 지도부가 대처를 잘못하면 '지도부 무용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장관이 임명장을 받을 때는 지도부의 책임을 물어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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