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오른쪽),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17일부터 잡힌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여야 교섭단체 3당의 16일 정기국회 일정 조율이 합의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앞서 합의한 정기국회 의사 일정의 정상적 진행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로 된 조국 전 (청와대)민정수석이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게 맞느냐는 부분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며 "이번주 정기국회 일정은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당 의원들에게 "국무위원 출석의 건에 대한 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관계로 금주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취소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지난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17∼19일), 대정부질문(23∼26일), 국정감사(30일∼내달 19일) 등의 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