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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이재명의 진인사대천명
이재명 경기지사.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그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남다르다. 비록 1심과 2심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판결이라도 그는 초심을 잃지않았다. 하지만 속은 타들어간다. 그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의 페북 대문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은 순항중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 재판 결과보다 흔들리지않는 경기도정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2심 재판 이후 외부행사를 줄이자는 주위의 권유를 물리쳤다. 예정대로 진행하고 더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멘탑갑’, ‘THE 이재명’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않다. 사실 그에게는 밑바닥에서 올라온 쉼표없는 인생일 뿐이다.소년공에서 장애인, 사법고시합격, 인권변호사, 성남시장으로 이어진 그의 인생사에서 하루도 편한 날은 없었다. 사실 이번 2심 ‘충격’보다 더 한 날도 많았다. 먹을게 없어 거리에서 썩은 과일을 먹고, 좁은 방 한칸에서 온 가족들이 팔다리를 접고 자던 시절도 기억속에 아직도 남아있다.

그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설계한 인생 디자인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했다. 그냥 최선을 다해 몰두하면 일이 그렇게 풀렸고 한번도 비굴하게 살지않았다”고 했다.

성남에서 그는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성남으로 이사오고 싶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대선 후보로 나가 세상에 이름도 알렸다. 존재감이 커지면서 적(適)이 당연히 많아졌다. 튀거나 뛰어나면 한국사회에서 소위 ‘씹힌다’. 보통이나 수준이하면 질투의 대상이 되지않는게 인지상정이다. 성남시장 재직시절 ‘성남공화국’ ‘갓 재명’이라는 신종어도 온라인상 등장했다. 이 지사의 정책은 세상에 등장하지않았던, 또는 외국에서만 행해졌던 사업이었다. 변방장수였던 그는 한국 정치에 도전장을 던졌다. 적들은 그만큼 더 커졌다. 불공정한 세상을 향해 울분을 토했던 그는 경기지사로 당선되면서 ‘공정한 세상’ 기본을 열었다.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면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판도라 상자를 연 공공건설공사 원가공개, 지역화폐, 청년기본소득, 통일경제특구 입법화, 수술실 CCTV 설치확산 등 이 지사가 최초로 선보인 사업은 경기도민들의 적극 지지를 받았다.

특히 아베 경제보복에 국내 최초로 반기를 들었던 인물도 이재명 지사다.

이 지사에게는 아직 대법원이 남아있다. 대법원 판결은 오는 12월 이뤄진다. 대법원은 ▷상고기각 ▷파기자판 ◇파기환송 등 세가지를 내린다. 이 지사 변호인단은 선거법관련 대법원 판례를 집중 조사해 의견서를 낼 계획이다. 이 지사가 ‘정치인 묘지 100만원’ 이상으로 갈지, 아니면 살아날 지는 이젠 하늘만이 알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지사가 좋아하는 문구는 사필귀정(事必歸正)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난국을 돌파해온 이 지사 의지가 ‘하늘’에 전달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보다도 더 큰 시련를 겪어도 하늘은 늘 그에게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밥상에 오르는 인물중 한 명인 이 지사의 인물평전은 항상 열려있다. 그는 괴소문 ‘안이박김’중 한명이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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