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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본말전도를 주의하라!

‘해외 출장을 가는 경력 5년 차 대리입니다. 처음 가는 해외 출장이라 상당히 긴장되는데 선배와 동료들은 구경 잘 하고 맛있는 현지 음식 많이 먹고 재충전할 기회라고 부러워합니다. 해외 출장에서 주의할 점은 어떤 사항이 있나요?’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본말전도이다. 출장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현지에서 수행하는 업무’요, 재충전은 부차적인 것이다. 따라서 너무 들뜨지 않는 게 좋겠다. 요즘은 블레져(Business + Leisure)라고 해서 공식 일정에 여유를 줘서 그야말로 관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하지만, 회사에 따라서 빡빡한 일정을 연속 소화하기도 한다. 물론 아무리 빡빡한 일정이라 해도 어쨌든 해외로 나가면 새로운 환경에서 전혀 다른 일상을 경험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임은 분명하다. 해외 출장의 일반적인 주의사항이나 준비물 등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무더기로 나오니 달리 설명하지 않겠다. 필자는 출장에 관해서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만나는 대상별로 구분한다. 즉 해외에 가도 같은 회사 사람을 만난다면 대내용 출장이요, 국내에 가도 회사 밖 사람을 만난다면 대외용 출장이다. 대내용 출장은 자사 업무 프로세스나 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고 대외용 출장은 회사 정신이나 철학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에 가도 지사 사람만 만난다면 회사 일이 중심일 것이고, 국내에서 대전에를 가도 회사 밖 인사를 만난다면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곧 회사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혼자 가는 출장일 경우, 남이 안 본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이 풀려 엉뚱한 실수를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라.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가는 대리여!! 선배와 동료가 부러워한다고 해서 같이 들뜨지 말라. 어디까지나 출장의 본질은 현지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요, 재충전은 부차적인 것이다. 그리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이니, 조직에서 앞날을 생각하는 야심 찬 직장인이라면 남이 안볼수록 처신을 조심해야 하며 한 가지 더 명심할 것은 출장 경비를 정산할 때 칼같이 하라. 공금과 사비를 눙치지 말고 확실하게 구분해서 정직성을 인정받는 게 현명하다.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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