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방사능 유출로 오염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두고 일본 정부가 외교부의 답변 요구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지난 27일 니시나가 토모후미(西永知史) 주한일본대사관 경제공사로부터 우리 정부가 지난 19일 전달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관련 구술서에 대한 답변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답변서에서 일본 정부 측은 “현시점에서 오염수의 처리 계획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결론은 나와있지 않다”며 “일본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조치를 책임을 갖고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IAEA로부터 ‘주변 해역에서 방사능 물질 농도가 상승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가 WHO 역시 ‘음료수 가이드라인 범위 내’라는 답을 해왔다”며 “현재 오염된 지하수가 안전에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유출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외무성은 다음 달 4일 주일 외교단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열고 관련 입장을 재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를 지적한 외교부는 “이 문제가 양국 국민의 건강과 주변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다시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 및 국제사회에 보다 투명하고 구체적인 설명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