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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혁 보은군수 “日 돈 받아 한국발전” 아베 두둔 발언 논란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정상혁 보은군수가 주민소통을 위한 이장단 워크숍에서 ‘일본의 돈을 받아 한국이 발전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의당 충북도당 남부3군위원회 추진위원회는 27일 ‘정상혁 보은군수는 아베의 앵무새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일본 아베 정권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를 바 없는 발언을 한 정 군수는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정 군수가 지난 26일 ‘주민소통을 위한 2019 이장단 워크숍’에서 주장한 내용을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정 군수의 발언을 열거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정 군수는 이장단 워크숍에서 “일본의 돈을 받아 산업단지를 만들었다. 5억불을 받았고 한일 국교 정상회담 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일본은 생각하고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사인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그것을 무효화하고 돈 가져와라 그러면 공인된 약속을 안 지킨다고 그런다”, “일본은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한국만 아니라며 계속 사과하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추진위는 “정 군수의 발언은 아베정권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를 바 없다”며 “아베의 말을 한국어로 번역했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합의는 피해자와 논의 없이 진행됐다”며 “전범국가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끝난 걸로 생각하는 오만한 생각은 즉각 거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추진위는 “무엇보다 보은군은 ‘위안부’ 피해를 겪으셨던 이옥선 할머님이 거주하셨던 곳”이라며 “할머님은 2000만원을 보은군장학회에 기부하시며 보은군에 남다른 사랑을 표현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10월 보은읍 뱃들공원에는 건립된 소녀상의 제막식에 정 군수가 참석한 걸로 확인됐다”며 ”정 군수는 소녀상 제막식에 위선으로 참석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추진위는 또 “이옥선 할머님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과 군민들께 머리 숙여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시 보은군청 항의방문 등을 통해 공개사과 요구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은군은 한일관계도 폴란드와 독일, 핀란드와 러시아처럼 과거에 휩싸이지 말고 미래로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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