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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는 조국 아들…곽상도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부실활동 의혹"
-"고3 때 19번 회의에 4회 출석…대리출석 의혹도"
-"정상적 인증서 발급…대학진학 '스펙 뻥튀기' 의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서 부실한 활동을 했지만, 정상적으로 '활동 인증서'를 발급 받고 이를 대학 진학에 활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에게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조 후보자 아들 조모 씨는 한영외고 3학년생에 재학 중이던 2013년 3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청소년참여위는 청소년기본법에 의거, 서울시가 운영하는 기구다.

당시 서울시 청소년참여위는 10대 중고생 20여명으로 꾸려졌다. 10개월 활동 중 19차례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조 씨의 회의 참석 횟수다. 곽 의원은 조 씨가 회의에 4차례만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석 확인란에 적힌 서명 필체 또한 동일하지 않다며 '대리 출석' 의혹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조 씨는 2013년 5월25일 열린 정기회의 이후 내리 불참하다 8개월 후 활동인증서 수여식이 열린 마지막 회의 때 참석했다"며 "서울시 청소년참여위 내부 규정을 보면 특별한 사유 없이 5회 이상 활동이나 회의에 불참할 시 해촉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했다.

특별한 사유는 천재지변·학교 시험·본인 질병과 사고 등이 쓰여있다. 곽 의원은 조 씨의 불참 사유는 '해외 방문'이고, 이 또한 1차례만 비고란에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서울시의 청소년참여위 모집 공고에도 '활동 증명서는 운영규정에 의한 활동요건을 충족한 경우에만 발급이 가능하다'는 말로 쓰여있다고 덧붙였다.

조 씨는 15회에 걸쳐 회의에 불참했지만, 마지막 회의 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활동인증서를 정상적으로 받았다.

곽 의원은 "대학 진학 때 스펙으로 쓰기 위해 만든 뻥튀기 인증서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기본적인 출석조차 부실한데 활동인증서를 받은 배경이 의심된다"고 했다.

조 씨는 한영외고에 졸헙한 후 미국 조지워싱턴대로 진학했다. 현재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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