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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에서만 팔아도 인기 '쑥'...전용 제품이 뜬다
1인가구·밀레니얼 세대 소비에 편의점 이용↑
편의점과 손잡은 전용 먹거리 제품 출시 활발
왼쪽부터 정식품 '베지밀 영양든든 한끼두유', 풀무원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해태htb '포도봉봉바', 삼양식품 '마라탕면', 벤앤제리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각사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편의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먹거리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은 여러 제품을 시도하고 소비자 반응을 바로 확인하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된다. 식품업계는 편의점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같은 기간 각각 3.8%, 7.7% 하락한 것과 비교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고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떠오르며 편의점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분석이다. 편의성과 개인 시간이 중요한 이들은 손쉽게 먹거리나 생활용품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을 택한다.

이에 편의점 전용 제품도 늘고 있다. 정식품은 최근 CU 전용 제품 '베지밀 영양든든 한끼두유'를 출시했다. 한 끼 수준의 영양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17가지 국산 곡물을 담았다. GS25에서는 초콜릿과 두유를 활용한 '베지밀 두유 라이크 쇼콜라', 두유와 녹차 맛이 어우러진 '베지밀 말차두유' 등을 선보였다.

정식품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베지밀 영양든든 한끼두유는 한끼 정도는 편의점에서 간편히 해결하려는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이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바쁜 아침 식사대용이나 영양간식으로 좋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편의점 주 이용층인 1인 가구를 겨냥해 CU 편의점 전용 제품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했다. 소포장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으며 전자레인지에 조리해도 만두피가 딱딱하게 굳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고기만두·김치만두 2종이다.

오리온이 지난 4월 편의점 전용으로 출시한 '섬섬옥수수'는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섬섬옥수수는 옥수수칩을 1.5mm 정도로 가늘고 얇게 튀긴 과자다. 바삭한 식감과 옥수수의 고소한 풍미를 살린 점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었다.

기존 장수 제품을 편의점 전용으로 리뉴얼하는 경우도 있다. 삼양식품은 CU와 손잡고 장수 과자인 '별뽀빠이', '사또밥', '짱구'를 재해석한 이색 콜라보 상품을 출시했다. 70~90년대 별사탕 열풍을 일으킨 별뽀빠이는 '뽀빠이 간장 떡볶이'로, 사또밥은 오징어와 조합한 '사또밥 오징어'로, 짱구는 달콤한 맛의 컵라면 '짱구 허니볶음면'으로 재탄생했다.

해태htb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1981년 출시된 음료 '포도봉봉'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 시킨 '포도봉봉바'를 선보였다. 음료처럼 달콤하게 씹히는 포도알이 특징으로 출시 첫날부터 SNS 상에서 화제가 됐다.

편의점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살필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도 활용된다. 하루 매출이 바로 잡히고, 소비자 반응이 빨라 제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CU 전용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판매하던 '마라탕면'이 마라 열풍과 맞물려 높은 인기를 기록하자 '마라볶음면'을 추가해 봉지라면으로 정식 출시했다.

글로벌 파인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밴앤제리스(Ben&Jerry's)는 오는 10월 국내 공식 진출을 앞두고 편의점을 테스트베드로 택했다. 현재 벤엔제리스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 내 9곳의 GS25 매장에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초콜릿 칩 쿠키 도우, 바닐라, 청키 몽키 네 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판매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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