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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의혹’ 확전 주도할까…한국당 장외 투쟁 ‘중대기로’
-한국당, ‘조국 낙마’ 위해 총력전
-민간차원 집회 조력 ‘시너지’ 논의
-장외투쟁 성과 없을 시 되레 위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자유한국당의 오는 24일 장외 집회가 ‘조국 대전’의 확전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앞서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수차례 장외투쟁에 나섰지만, 비용 대비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황 대표가 최근 장외투쟁 재개 뜻을 밝혔을 때 떨떠름한 반응이 나온 까닭이다. 상황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형성 의혹, 딸의 부정 입시 논란 등이 커지면서 뒤집혔다. 한국당이 조 후보자와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 비판 무대를 야외로 넓히는 데 앞장서는 한편, 대학원생 등 민간 차원에서 여는 집회까지 조력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황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노하는 많은 국민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우리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선 “죽기를 각오하고 힘을 내달라. 제가 (장외투쟁)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하며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한국당은 이번 ‘조국 대전’을 내년 총선 전 국면 전환을 할 수 있는 최후 계기로 보는 모습이다. 배수진을 치더라도 치명상을 입혀야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 후 뼈아픈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 일각에선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 때도 결정적 공격이 없을 시 지도부 책임론이 생길 것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나오는 중이다.

한국당은 장외투쟁으로 조 후보자 논란을 집중해 후벼파는 한편, 문 대통령도 함께 압박해 전선을 넓힐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애초 지난 18일 장외투쟁을 선언할 땐 ‘경제 파탄·민생 도탄·안보 붕괴’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20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 후보자의 의혹만 나열한 후 “이제 결심할 때, 행동할 때입니다”라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은 오직 조 후보자 한 명으로 장외투쟁을 열 수 있을만큼 일이 심각하다”고 했다.

지난 4월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한국당의 장외투쟁 전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 무엇보다 조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 의혹이 줄을 잇자 여론도 점차 등을 지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인 서울대, 조 후보자 딸이 몸 담은 고려·부산대 등에선 이들을 규탄하기 위한 구체적인 촛불집회 움직임도 보이는 중이다. 한국당 일각에선 이들이 정부여당 측의 부당한 압박을 받지 않도록 도와야한다는 말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야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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