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놓고 '타락한 패션좌파', '속물적 권력욕의 화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 후보자의 건은 '정권실세 조국의 국정농단 게이트'로 명백한 특검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회주의·민중혁명·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등 깨끗한 척을 하며 마녀사냥·집단주의를 부추기지만, 실상은 권력을 쥐고 국민을 지배해 모든 것을 누리겠다는 마음"이라며 "개혁을 떠들지만 본인이 개혁대상이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망각하고, 스스로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선지자로 착각하는 과대망상증 환자인지도 모른다"며 "그의 위선적 행동을 보니 사회주의자란 말은 차라리 그에게 칭찬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쏟아지는 의혹, 사실은 하나하나 너무 무거운 이야기며, 상당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법을 지키는 파수꾼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범죄 혐의자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 중 상당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정권 실세인 민정수석이란 위치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며 "국정농단, 권력형 범죄 등에 해당될 수 있다. 장관 인사청문회가 아닌 그의 국정농단을 밝히는 청문회가 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의원은 특히 조 후보자가 얽힌 사모펀드 투자에 관한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특별할 것 없는 기업에 정부 지원금이 몰렸고, 하필 그 펀드가 거기에 투자했다는 것은 정권 실세가 자기가 투자한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한 셈 아니냐"며 "그런 정체불명 사모펀드에 거액투자를 약정했는가 아리송했는데, 그 펀드가 실상 정권 실세가 혈세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 일종의 '도관'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접 투자를 하면 너무 티가 나니 사모펀드를 거치면서 일종의 세탁을 한 셈"이라며 "전형적인 특수수사 대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사건이야말로 적극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예전에는 정유라를 그렇게 비난하더니, 자기 딸은 2차례나 낙제를 했는데도 거액 장학금 특혜를 받고 이를 집행한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발탁됐다"며 "뇌물죄가 아닌가. 정권 차원의 게이트"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자의 위세로 볼 때 과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등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는지도 알 수 없다"며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자리를 넘볼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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