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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전문가 “北 방사성 폐기물 서해 방류 가능성”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16일 북한 황해도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하단 노란색 타원 부분)이 서해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 북한 분석가 제이콥 보글의 주장을 보도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북한이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을 서해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 우라늄 광산지역 주민들이 암(癌)을 비롯한 각종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형아가 속출하고 있다는 주장을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올해 북한은 월비산 광산 광부들에게 더 많은 우라늄을 채취할 것을 지시했으며 그 목적은 비밀에 부쳐졌다고 전했다. 이에 공식적으로 핵실험 중단을 선언한 북한이 비밀리에 제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RFA는 지난 16일 미국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의 분석을 토대로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 북한 황해북도 평산 강변에서 나온 검은 물질은 우라늄 공장 폐기물”이라며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보도해 이목을 끌었다.

보글은 “예성강 지류 위쪽에 우라늄 광산과 공장이, 아래쪽에는 폐수와 폐기물을 모아놓는 저수지가 있다”며 “공장에서 저수지까지는 폐기물을 운반하는 파이프가 있는데 그 파이프 양쪽이 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산과 공장의 시설 노후화로 인해 흘러나온 폐기물이 저수지가 아닌 예성강 지류로 유입돼 결국 서해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평산 우라늄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회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언급했던 북한의 5대 주요 핵시설 중 하나다.

방사성 폐기물 서해 유출과 관련 원자력 전문가 최한권 박사는 RFA에 출연 “평산 공장이 광석에서 우라늄을 뽑아내는 정련만 하는 곳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시설의 노후화 때문에 농축분리 등의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아 농축된 것이 흘러나오면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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