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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직지원정대원 10년만의 귀향…도전정신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
-“유가족ㆍ동료 위로 전해…가족품서 잠들길”
-“히말라야엔 아직 100여명 실종…귀향 염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고 민준영(당시 36세)·박종성(당시 42세) 직지원정대 대원이 돌아온 사실을 알리며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만의 귀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했고, 2009년 안나푸르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며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 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하여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였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 명이 잠들어 있다”며 “우리는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 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산악인들이 가슴에 품은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가지게 한다”며 “민준영, 박종성 대원, 잘 돌아오셨다”고 적었다.

한편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가족들의 품에 안겨 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 민준영·박종성 대원은 2009년 9월 직지원정대의 일원으로 히운출리 북벽의 신루트인 ‘직지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그달 25일 오전 5시 30분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으로 교신하고 난 뒤 실종됐다.

이들은 실종 1년여 전인 2008년 6월 히말라야 6235m급 무명봉에 올라 히말라야에서는 유일하게 한글 이름을 가진 ‘직지봉’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같은 해 7월 27일 이 봉우리의 이름을 직지봉으로 승인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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