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심 외눈박이 외교, 방향 잃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오직 '김정은' 뿐인 문재인 정부의 외교가 한미동맹을 갉아먹고, 한국을 동북아의 외딴 섬으로 고립시키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같이 말한 후 "미국은 일본과 하나돼 일본의 경제보복을 나몰라라 하고, 북한 미사일 도발은 단거리라 괜찮다고 묵인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에 대한 주둔군 방위를 5배 올리라고 압박하고, WTO(세계무역기구) 개도국 지위 포기 요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는 게 월세를 받는 일보다 쉽다'는 망언으로, 피로 맺은 한미동맹 가치를 훼손하고 우리 국민·미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이 장사치적 하책인지, 북한밖에 모르는 문 정부에 대한 고도의 경고 메시지인지 분간이 어렵다"고 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어 "더 심각한 일은 미국 조야에서 '한국은 동맹이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과거 김대중·노무현 진보정권의 행동은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었지만, 현재 문 정부의 편향된 행태와 국내적 지지를 보면 더 이상 한국을 '동맹'으로 분류할 수 없는 날이 올 수 있다고 경고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며 '북한만 바라보고 외눈박이 외교로 방향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문 정부는 외눈박이 외교를 탈피하고, 한미동맹 중요성과 동북아 외교의 엄중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피의 혈맹으로 자유민주주의 가치 실현 모델이 된 한미동맹 가치가 훼손된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란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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