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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과 실무협상 재개 시한 제시…“두어주 안에 협상 계획”
-“北행동 주시…핵·장거리미사일 유예는 좋은 일”
-北, 한미연합연습 종료 뒤 협상 호응 여부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잇단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실무협상 재개 기대감을 피력하며 두어 주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실무협상 재개를 기대한다며 두어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구체적 시한까지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시간)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다가오는 수주 안에 우리가 협상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두어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두 팀이 다시 모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두어주 안’이라는 시한은 한미연합연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30 판문점회동에서 2~3주 안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후 북한이 실무협상을 한미 연합연습과 연계시키는 바람에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연합 위기관리연습을 시작으로 연합연습을 진행중이며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은 오는 11일부터 약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북한도 당장 한미연합연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한미연합연습 종료 뒤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관련 전략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가 노력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잇단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이 북한 안에서 취한 행동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핵실험이 있었으나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장거리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을 유예하고 있는데 대해 “두 가지 모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두어주 안’ 실무협상 구상이 북한과 조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태국을 방문중이던 지난 2일 “북한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이렇게 이야기하는 중에도 대화는 진행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신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난 2일 단거리미사일로 규정하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 위반이 아니라면서 김 위원장이 친구인 자신을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대화 기조 방침과 함께 우회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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