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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어제 쏜 것은 신형유도탄”…김정은 “한미연습 적중한 경고”
-김정은 참관 아래 “정밀타격했다” 밝혀
-이례적 기념촬영 신형무기 시험 종료 가능성
북한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참관한 가운데 서부작전비행장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형전술유도탄이 발사된 직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평양과 중부내륙 상공을 지나 동해상 목표를 타격하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7일 전날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두 차례 쏜 발사체에 대해 신형전술유도탄이라고 밝히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장면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8월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참관하셨다”며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조선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력시위 발사를 통해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동행한 간부들과 감시소에서 발사계획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고 신형전술유도탄이 목표를 타격한 장면을 지켜본 뒤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지난 5일부터 돌입한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것임을 감추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신형전술유도탄은 지난달 25일 발사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신형전술유도무기’와 같은 기종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은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이 평양 상공과 중부 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 목표를 정밀타격했다고 밝히는 등 높은 신뢰도를 과시하며 사실상 완성단계에 도달했음을 드러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평양 상공은 서울처럼 비행제한 등 제한이 있을 텐데 무기급 미사일을 통과시켰다면 그만큼 기술적 완결도를 갖췄고 거의 종결에 도달했다는 의미”라며 “시험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게재한 김 위원장의 표정에서도 긴장감이 여실히 감지됐다. 김 위원장은 신형전술유도탄이 발사된 직후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으나 목표한 섬을 타격하는 장면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한 뒤 간부들과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던 박봉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안정수, 박태덕, 박태성 등 당 부위원장을 대거 동행하고 시험 뒤 국방과학 부문 간부와 과학자, 군수노동계급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말부터 이어져 온 발사체 발사 때는 기념사진 촬영 없이 수고를 치하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그동안 개발해온 무기시험을 일단락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 연합연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이 또 다른 신형방사포를 비롯한 신형 무기체계 시험 등 무력시위를 계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hindw@heraldcorp.com

북한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참관한 가운데 서부작전비행장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형전술유도탄이 발사된 직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나 평양과 중부내륙 상공을 지나 동해상 목표를 타격하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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