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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 없는 정당 만들자”…정의당 ‘수평적 소통’ 실험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로 존중 5대 약속 발표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정의당이 나이 성별 출신 등과 관계없이 ‘수평적 소통’의 당내 문화 조성을 위한 색다른 실험에 나선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당은 ‘서로 존중 5대 약속-수평적이고 평등한 문화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서약서를 만들고, 각급 회의에서 이를 매번 낭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대 약속에는 ‘반말하지 않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겠습니다’, ‘함부로 묻거나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생활과 정체성을 존중하겠습니다’, ‘나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나를 지적하는 의견도 존중하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술 중심의 문화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존중하겠습니다’, ‘발언을 독점하지 않겠습니다. 누군가의 말할 기회를 존중하겠습니다’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권위주의·차별주의를 넘어 수평적인 문화를 정착시켜야 당원 간 건강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정의당 청년 당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대학생인 당원 강민진 씨를 청년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심상정 대표는 해당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청년 당원들이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하더라”며 “문화를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약서는 꼰대 없는 정당을 만들자는 당원들 간의 약속”이라며 “하나의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회의 때마다 서약서를 낭독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식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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