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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종 “日, 체르노빌 때 비판적…눈 오면 ‘방사능 눈’으로 대응”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여당 일각에서 일본의 방사능 문제 등을 거론하며 도쿄올림픽 보이콧 추진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사태 당시 일본이 “매우 비판적이었다. 눈이 오면 ‘방사능 눈이다’라고 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 차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일본은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 어떻게 대응했나”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표 의원은 “국민의 건강상, 보건상으로 심각한 위해를 끼친다면 안보 문제”라며 “그 중에 하나가 방사능”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차장은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표 의원은 체르노빌에서 일본까지 지리상 8000km가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당시) 일본 정부는 구(舊) 소련에 원전 정보를 공개하라고 했다. 유럽 전역에 토양 오염의 가능성이 있으니 농산물 수입규제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토양·해상·공기상의 방사능 정보를 일본이 우리에게 제공하느냐’는 표 의원의 질문에 김 차장은 “우리가 제공받은 것이 없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방사능’문제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방사능 관련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의 일환으로 일본의 관광, 식품·폐기물 등의 안전조치를 강화와 함께 2020년 도쿄올림픽 불참 검토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유력 시사 주간지 ‘더네이션’도 도쿄올림픽의 일부 종목의 경기가 원전 사고가 난 후쿠시마에서 진행되는 것과 관련 우려를 나타냈다.

더네이션은 “후쿠시마는 올림픽을 치르기에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원전 사고가 난) 1호기 원전에서 불과 55마일 떨어진 곳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가 열릴 예정이고 “올림픽 성화는 이 고오염 지역 일부를 통과할 계획”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 매체는 “(후쿠시마 내)원전 제1호기에 접근하자 (방사능)수치는 3.77μSv로 치솟았다”며, 0.23μSv 이상은 안전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는 설명도 함께 보도해 안전에 대한 짙은 우려를 드러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를 관통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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