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새책] 독일문학에서 숨쉬는 ‘자연과학’을 찾다
-‘독일문학과 자연과학’ 출간
-저자 조우호 “독일인의 자연사랑 탐구”
-인문학·과학 창의적 융합담론 모델제시

책 ‘독일문학과 자연과학’.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독일문학 속에 생생하게 숨쉬고 있는 자연과학을 탐구한 책이 나왔다.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독일문학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자연과학 담론의 발생과 내용 및 그 성격을 분석한 책이다. 책에는 독일 작가, 철학자들, 그리고 독일인들의 특별한 자연에 대한 사랑이 빼곡히 담겼다. 바로 ‘독일문학과 자연과학’(도서출판 월인·조우호 저)이다.

저자는 “독일 유학시절, 독일문학에서 두드러진 자연에 대한 묘사와 작가들이 보이는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에 대해 주목하게 됐다”며 “그후 자연에 대한 묘사나 내용들이 대부분 자연과학의 본질적 의미를 밝히려는 거대한 담론들, 특히 18세기 후반 이후 독일의 작가와 지식인들이 주도한 과학적 법칙과 인간 법칙의 관계, 과학과 인간정신의 관계, 과학법칙과 사회와 역사 법칙의 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는 동시대적 담론과 연관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 책을 쓴 의도가 담긴 말이다.

실제로 책에는 독일문학과 자연과학의 두 패러다임이 어떻게 상호 연관을 가지며 융합적 담론을 형성하는지를 당대 다양한 개별 작가나 자연연구자들의 서술 맥락을 통해 고찰했다. 특히 저자는 독일문학이 자연과학 담론에 관심을 가졌던 배경으로는 자연의 법칙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과 인간사회 발전의 법칙성에 대한 관심이 깔려 있으며, 독일문학 작가들은 그 법칙성을 인간과 인간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할 수 있다면 어떤 범위와 방식으로 가능한지 탐구한 사실을 소개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책을 출간한 이유로 “한때 독일문학과 자연과학 연구에서 창의적 생산성을 보여주었던 문학과 자연과학의 담론공동체가 우리시대 지식과 학문의 화두인 융합담론, 무엇보다 인간과 과학, 인문학과 과학의 창의적 융합 담론을 형성하는데 모범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저자 조우호는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독일 바이로이트대학교 경제학부 객원교수로 있다. 조 교수는 한국미디어문화학회 회장과 한국괴테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헤럴드경제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출판사는 도서출판 월인, 총 335페이지. 1만8000원.

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