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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1일 일본 무역 보복에 항의하며 분신을 시도한 70대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분신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A(72) 씨가 이날 오후 5시 41분께 숨을 거뒀다.

A 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34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사람이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은 A 씨를 찾아 인근 병원으로 보냈다. 당시 A씨 근처에는 인화성 물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 현장 부근에서는 A 씨 것으로 보이는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에서는 휴대전화 등 개인 소지품과 함께 '일본은 무역보복 철회하라'는 취지의 메모가 확인됐다.

또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 운동가로 활동했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와 '아베가 사과할 때까지 국민들은 싸우고 있다'고 적힌 전단 등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별도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A 씨는 평소 반일 활동을 하는 단체에 소속되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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