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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당 분당수순, 대안정치 개문발차…바른미래 등 상황 변수
- 대안정치, 분당·신당창당 수순…토론회 개최
- “정동영과 같이가라” 고문단 충고에 속도조절 주목
- 바른미래 상황 등 변수…정계개편, 정기국회 넘기나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민주평화당이 사실상 분당수순을 밟고 있다. 평화당 내 제3지대론을 말하는 이들은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를 만들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섰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평화당 내 원로단의 만류, 바른미래당의 상황 등을 근거로 이른 시일 내의 신당 창당은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를 대표로 하는 대안정치는 30일 국회 도서관에서 ‘한국 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대안정치 출범기념토론회를 가진다. ‘대안정치’는 지난 17일 평화당 소속 의원 10명을 주축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평화당 유성엽·박지원·천정배·최경환·김종회·이용주·정인화·장정숙·장병완·윤영일 의원 등이다.

토론회에서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새롭게 나올 제3지대 정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가닥잡기에 나선다. 유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앞으로 어떤 길로 가야할지에 대해서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토론하는 것”이라며 “한국정치 재구성 방향과 내용으로 제3지대 신당의 필요성과 방향을 볼 것”이라고 했다.

대안정치 측은 정 대표 등 당권파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구시대 인물로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태도을 견지하고 있다. 두 주장 사이 절충점도 사실상 찾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 교류를 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사실상 남은 길이 분당 밖에 없다는 얘기는 이러한 현상에 따른 해석이다.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오른쪽)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초중고 학생 학교폭력근절 토론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다만 당초 전망처럼 즉각적인 분당수순으로 나아가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대안정치도, 정 대표 측도 일단은 ‘설득해 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안정치 측 관계자는 “일단 같이가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기가 정기국회 전이 될지 이후가 될지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정 대표 측 관계자는 “분당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대안정치가 전날 권노갑·정대철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결론이 났다. ‘정동영을 설득해보라’는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창조적 파괴라는 표현을 써가며 화끈하게 정리해 새로운 길로 나가야 한다는 분도 있었으나, 대체로는 정동영 대표까지도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측 상황도 여의치 않다. 정치권에서 대안정치 측의 움직임은 바른미래당과의 세력규합 시도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는 현재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바른미래 윤리위원회에는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당권파와 비당권파 인사들이 대거 제소된 상태다. 이들은 각각 서로를 향해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려는 것 아니냐’, ‘평화당과 합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대안정치와의 결합론이 나오는 순간 바른미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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