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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하는 민주당 2중대”...협박소포 보낸 ‘진보단체 간부’ 체포
영등포경찰서, 단체 간부 유모(35) 씨 체포
유 씨 소속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진보성향 단체
단체 측 “경찰이 무리한 사기조작사건 벌여” 주장

영등포경찰서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김성우 기자]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소포’를 보낸 대학생 진보단체 간부 유모(35) 씨가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유 씨가 속해있는 단체 측은 “경찰이 억울한 피해자를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29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체포된 유 씨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산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다.

유씨는 이달 3일 스스로를 '태극기자결단'이라고 칭하며 '민주당 2중대 앞잡이'라고 비난하는 협박 소포를 윤 의원실에 보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소포에는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는 협박성 메시지와 함께 죽은 새와 커터칼 등이 담겼다.

경찰은 택배 발송지를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측은 이같은 상황을 놓고 ‘경찰이 무리한 사건 조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9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 청산에 가장 앞장서 싸우고 있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 뜻을 같이하는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를 협박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협박 사건의 피의자를 서울대학생진보연합으로 몰아가는 것은 진보 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한 공안탄압"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유씨가 석방될 때까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석방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진보성향의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최근 일본 정부에 항의하는 기습시위를 벌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25일에는 일본 극우언론 후지TV 서울지국에서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에 항의하는 기습시위를 벌였고, 지난 9일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사무실 앞에 들이닥쳤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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