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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안보 스톡홀롬 증후군’ 빠진 文…野 입에 재갈 물리려 한다”
-한미연합훈련 폐지ㆍ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에 우려
-“긴급 안보국회 열자고 하면 與는 ‘정쟁’이라고만 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안보 스톡홀롬 증후군에 빠진 문재인 정권이 한ᆞ미ᆞ일 삼각공조마저 흔들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의 외교 정책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나서는 문 대통령에게 북한은 ‘오지랖 떨지 마라’며 경멸했다”며 “그럼에도 일본은 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하자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미국은 북한 미사일을 두고 ‘작은 것’이라고 했다. 지금 대한민국 안보의 안전판인 한ᆞ미ᆞ일 삼각공조의 현주소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긴급 안보국회을 열자고 하면 여당은 ‘정쟁’이라고 한다”고 말한 나 원내대표는 “강한 결기를 주문하면 ‘전쟁하느냐’고 말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 문제 해결 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이라고 선동하고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과 겁박에 휘둘려 (정부가) 훈련을 폐지하거나 유명무실화 할 우려가 있다”며 “문 대통령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기 가능성이 언급된 ‘한ᆞ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자충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안보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하는 ‘원포인트 안보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여당은 ‘추경 처리가 조건이 돼야만 본회의 의사 일정에 합의할 수 있다”고 고집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처리를 전제로 한 합의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외교적 해법이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에서 한국당은 국회를 열어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며 “안보국회를 열자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묻고 싶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제1야당 정책위 의장이고 예결위원인 나조차 정부로부터 추경 예산안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7월 국회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면서도 “여당이 추경을 핑계로 오히려 논의를 안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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