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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18일 총파업 돌입 …“촛불정부는 이제 옛날 옛적 얘기”
금속노조 중심으로 파업 참여
파업 합류 점쳐졌던 현대자동차는 일부만 참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의 이날 총파업은 노동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 개혁, 최저임금 1만원 폐기 규탄, 노동 탄압 분쇄 등 6개 구호를 내걸고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18일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부산, 인천 등 9개 시도에서 지역별 노동자 대회도 동시에 개최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국회 앞 총파업대회 대회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논쟁적인 정책은 해결되는 것 하나 없이 역주행을 거듭했다”며 “잠시 전진하는 시늉을 하다가도 뒤로 질주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촛불정부’ 내세웠다는 옛날 옛적 진부한 얘기 그만하겠다”고 꼬집었다. 또 “저임금 문제는 사실상의 최저임금 삭감으로 박살냈고, 장시간 노동 문제는 탄력근로제로 망쳐버리려 한다”며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얘기했더니 노조파괴법을 들고나오고, 비정규직 철폐 말했더니 자회사 전적 안 한다고 1500명을 대량 살상하고, 재벌을 바꾸랬더니 최저임금 제도를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노총이 외친 구호의 핵심은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반대다. 국회계류중인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목소리도 컸다. 이날 파업에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게 책정된 최저임금 상승률로 결정된 최저임금과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 3명이 항의의 표시로 자진 사퇴한데 이어 17일에는 민주노총 청년 근로자위원 1명이 사퇴했다. 같은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근로자위원 5명도 사퇴했다. 이로써 최저임금위원회의 노동계 근로자위원 9명이 모두 사퇴하는 상황이 됐다.

파업은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대중공업 노조원 1만명 이날 3시간씩, 대우조선 노조원 5000명은 4시간씩 파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3~4시간 파업으로 입는 생산차질은 크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7만명의 조합원들 둬, 파업에 참여할 경우 파급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끝나지 않아 일부 간부만 파업에 참여했다. 현대차 노조는 630여명으로 구성된 노조 대의원과 간부들만 총파업 집회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현장직 노동자가 자리를 뜨지 않아 생산라인은 차질 없이 움직였다.

한국지엠(GM) 노조은 지난달 20일 74.9%로 쟁의행위를 가결했지만 같은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지엠 역시 확대 간부 위주로 총파업에 참여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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