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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방산기업들, 한국 방산시장 ‘노크’
10월 韓 방산전시회에 국가관 사상 첫 오픈
관련 연구기관·민간기업 등 대규모 참가 추진
“축구처럼 방산업계도 양국 시너지 창출 기대”


네덜란드 소재 방산기업 탈레스에서 관계자가 한국과의 긴밀한 방산협력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 제공]

[헤이그(네덜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김수한 기자] 네덜란드 정부와 방위산업 기업들이 한국 방산전시회에 처음으로 네덜란드 국가관을 열고, 한국 방산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린다.

네덜란드 정부와 네덜란드 방위산업협회(NIDV)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방위산업전시회(ADEX)에 네덜란드 국가관을 한국 방산 전시회 사상 처음 마련해 네덜란드 방산기업들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와 민간 NIDV 주도로 마련되는 네덜란드 국가관에는 방산 관련 연구기관과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민간 방산기업 등 총 9개 단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방산 관련 네덜란드 국립연구기관인 TNO(응용과학연구소)와 NLR(항공우주연구소), 방위산업 관련 첨단 신소재 섬유제조업체 DSM 다이니마(DYNEEMA), 야간투시경 핵심부품 제조기업 포토니스(PHOTONIS) 등이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밖에 자주포 시뮬레이션 개발업체 반할테렌(Van Halteren), 드론탐지 전용 레이더 제조업체 로빈레이더(Robin Radar), 초정밀 판금 전문업체 컨투어(Contour) 등도 참가한다.

네덜란드 방산기업들은 과거에도 한국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적이 있지만, 개별업체들이 소규모 부스를 여는데 그쳤다. 이번에는 네덜란드 방산협회 차원에서 비교적 대규모의 ‘네덜란드관’을 최초로 꾸며 한국 진출 의지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얀 크리스티안 디커 네덜란드 경제기후부 방위산업 담당 국장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군사협력은 뿌리가 깊다. 6.25 한국전쟁은 네덜란드 해외파병 역사상 최대 규모의 네덜란드군을 파견한 사례”라며 “6.25 이후 눈부시게 성장한 한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술력과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국방 기술력이 만나면 세계 방위산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17년 기준)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방위산업 수출 규모는 세계 10위로 7035억달러(약 829조42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은 13위로 3142억달러(370조4400억원)를 수출해 네덜란드의 절반에 못 미친다.

론 눌케스 NIDV 대표는 “한국 축구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알고 있다”며 “네덜란드와 한국이 만나면 방산업계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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