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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실, 순방 비판론 반박 “日 규제 계속 대처…320억弗 수주 외교전”
-“순방중 현안 계속 보고받고 적절한 대처 지시”

-나경원 “여유롭게 해외 순방” 비판하자 적극 대응

국무총리실은 11일 한일갈등 심화 국면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순방을 둘러싼 비판론이 제기되자 카타르 프로젝트 수주 지원과 외교지평을 넓히기 위한 경제외교라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무총리실은 11일 일본의 수출 규제 파문 속 이낙연 국무총리의 순방을 둘러싸고 비판론이 제기되자 순방 기간에도 이에 대해 계속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카타르에서 320억달러(약 37조488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서는 등 경제외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메일에서 순방 비판론을 의식한 듯 “이번 순방은 올해 초부터 기획했고 순방 대상국과의 교섭 등 구체적인 준비는 약 3개월 전부터 시작했다”며 “4개국 방문 모두 공식방문으로 방문 대상국과의 세밀한 교섭을 통해 국왕, 대통령, 총리 등 최고위 인사들과 면담과 예방을 정한만큼 전체 일정을 재조정하는 데는 많은 외교적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특히 “일본 수출규제 대처를 위한 각종 태스크포스(TF) 등은 계속 가동되고 있고 시스템적인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며 “총리는 순방중에도 현안에 대해 계속 보고받고 적절한 대처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실장은 이 총리의 이번 순방이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전을 지원하고 외교지평을 넓히는 경제외교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먼저 “320억달러 수주전에서 분투중인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위한 카타르 정상들과 회담과 만남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카타르에서 중국, 일본 기업 등과 LNG 운반선 60척 구매, 북부 가스전 확장,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 등 320억달러 규모의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외교 불모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팽개쳐져 있다시피 했던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의 첫 한국 최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계 정립”이라며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포스트 차이나·포스트 아세안의 대표주자로서 떠오르고 있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 확대와 정부간 관계 강화를 위한 정상급 외교 재개 등이 큰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리의 외교 활동은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우리의 기본 경제영역, 활동공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수출 없이는 생존과 번영을 유지할 수 없는 나라,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큰 나라 중의 하나인 우리가 새로운 생존공간, 경제영역을 개척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은 숙명”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주 가까이 5개국 순방에 나섰던 것을 언급한 뒤 중국은 우리에 비해 대외의존도가 낮지만 국가주석과 총리가 역할을 분담해 세계를 돌고 있다며 “정상외교는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강경화 외교장관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이 총리의 카타르 등 4개국 순방을 묶어 부적절하다며 취소해야한다는 목소기가 높아지자 적극 대응에 나선 셈이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면한 현안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지금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 앞에서 떨고 있는데 여유롭게 해외 순방을 다닐 때냐”고 비판했다. 나 원대대표는 또 “이 총리는 순방을 취소하고 강 장관은 당장 귀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방글라데시와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타르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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