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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의 공개 ‘러브콜’?...’천안함 챌린지’하며 원희룡 공개 지목
-당 안팎에서는 “보수 대통합 시동” 분석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원희룡 제주지사를 언급했다. 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보수 대통합’의 대상으로 원 지사를 낙점하고 본격적인 영입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11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진행되는 ‘천안함 챌린지’ 동참 소식을 알렸다. 다른 ‘챌린지’ 행사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는 다음 대상을 지목하게 되는데, 이날 황 대표는 같은 당의 송희경 의원, 권수미 청년 부대변인과 함께 원 지사를 언급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14년 제주지사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하며 60%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논란을 거치며 지난 2017년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지난해 제주지사 선거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됐다.

무소속 출마 당시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으로는 복당하지 않겠다”며 복당설에 선을 그었고, 지난달 4·3 특별법 통과를 부탁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때도 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과 만남을 가졌다. 당시 원 지사는 ‘한국당과는 안 만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경원 원내대표와는 당선 직후에 이미 만났다”면서도 “탄핵 전후로 보수 정당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한참 거리가 멀다”며 우회적으로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황 대표가 원 지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의 첫 상대로 원 지사를 꼽았고, 실제로 어느정도 대화가 오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원 지사가 최근 한국당과 거리를 두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생각하는 보수 가치와 가까운 인사기 때문에 당 지도부로서는 영입을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자사 등을 연이어 만나며 보수 대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는 그간 “당내 통합을 우선하고 그 다음에 보수 대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를 두고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당내 통합을 위해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있는데, 어느 정도 만남이 마무리된 것 같다”며 “이후 탈당한 인사들의 복귀 문제를 고심하는 것 같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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