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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공격경영 “5년내 글로벌 톱5”
신학철 부회장 ‘강한 회사’ 선언
4대 중점과제·중장기전략 발표
R&D ‘사상최대 투자’ 미래 선도
수익 기반 지속가능 성장 박차



신학철<사진> LG화학 부회장이 ‘강한 회사’를 천명하며 공격경영을 통해 향후 5년 내 매출 59조원의 ‘글로벌 톱 5 화학기업’ 달성을 자신했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4대 경영중점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구축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혁신기술, 우수한 인적자원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자 핵심 자산”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Build Strength on Strength)’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 부회장의 이같은 포부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그룹 계열사 전반에 불고 있는 공격적인 경영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강한 회사의 첫발 ‘4대 경영중점과제’=향후 LG화학의 모든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는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운영된다.

지난 4월 고객 대응력 강화 및 사업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위해 기존 조직을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출범을 시작으로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객,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각 사업의 육성 및 유지, 철수 여부를 적기에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신 부회장은 미래시장 선도를 위해 올해 R&D분야에 사상최대인 1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R&D 인력을 6200명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는 지난해 대비 투자액은 18%, 인력은 12% 각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하고 철저히 시장과 고객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증하며, 성장 및 육성 사업을 중심으로 과제 선정과 자원 투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R&D 투자 효율성을 강화한다.

더불어 LG화학은 핵심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해 ‘표준화’하고, IT인프라 구축 등 정보화 활동으로 ‘디지털 혁신 체계’ 구축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소인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 정립에 박차를 가한다.

해외사업 확장에 따라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에도 집중한다. 신 부회장은 이와 관련 “결국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과 리더십이며, 임직원들이 균등한 기회를 갖고 성장을 위해 도전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전지·첨단소재…‘글로벌 톱5’ 핵심축=LG화학은 석유화학·전지·첨단소재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올해 사상최초 매출 30조원대 진입에 이어 2024년에는 두 배 수준인 매출 59조원 달성 과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돌파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2024년까지 30%대로 낮추고, 전지사업을 전체 매출의 50%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려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지역별로도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한국과 중국 시장의 비중을 50%이하로 줄이고, 현재 20%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이상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선제적인 R&D 강화로 주행거리 500㎞ 이상의 3세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우위 유지 및 생산기술, 품질, 공급망관리(SCM) 등 운영역량 강화로 확고한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전지는 시장선도제품 확대 및 현지 마케팅, 유통망 정비를 통해 사업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소형전지는 신규 용도를 지속 발굴하는 등 고수익 성장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소재 분야에서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자동차용 접착제를 중심으로 경량화•전장화에 대비한 고부가 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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