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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목선 입항 소초 병사 투신 논란…“文정부 책임져야”
-삼척항 인근 소초 병사 8일 밤 한강서 극단적 선택
-軍 “해당 병사, 조사대상도 아니고 목선 사건과 무관”

북한 소형 목선이 지난달 15일 입항한 삼척항 인근 소초에서 근무했던 육군 A일병(21)이 8일 밤 한강에 투신해 숨을 거둔 가운데 책임 전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삼척항에 입항한 북한 목선 및 제원.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목선이 지난달 15일 입항한 삼척항 인근 소초에서 근무했던 육군 A일병(21)이 한강에 투신해 숨을 거뒀다. 육군은 9일 “전날 밤 8시58분께 휴가중이던 육군 모 사단 A일병이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후송치료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A 일병은 23사단 소속으로 북한 목선이 입항한 삼척항 인근 소초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A일병이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 조사대상이 아니라며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와 군 당국이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의 책임을 병사들의 근무태만 등으로 전가하면서 빚어진 비극이라며 책임을 져야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와 관련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신인균의 국방TV’에서 “A병사가 주변의 무거운 질책, 따가운 시선, 스스로의 책임감 등을 견디지 못하고 휴가를 나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사실이라면 모든 것은 정경두 국방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한기 합참의장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이어 “지난 최종발표에서 자신들은 쏙 빠지고 거의 모든 책임을 해당 소초에서 근무했던 병사들의 실수와 태만으로 몰아갔다”며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책임져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군 당국은 A병사가 북한 목선 입항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육군은 “사망자가 북한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육군은 이어 “사망자는 모 사단 해안 소초 상황병이었으나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조사단이 해당 소초현장을 확인했던 지난달 24일에는 휴가중이었다”면서 “해당 병사는 북한 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국방부 당국자도 “군은 이미 병사한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이미 밝혔다”며 “해당 병사가 조사대상이 되거나 조사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했다.

한편 A일병은 합동조사단 조사 진행기간에는 연가 및 위로휴가중이었으며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다시 정기휴가를 나온 상태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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