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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종일 전 주일대사 “韓日상황, 美 중재 타진” 제안
라종일 전 주일 한국대사 [뉴스핌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라종일(79) 전 주일 한국대사가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경색된 한일관계의 개선을 위해 미국의 중재가 가능한지를 타진해 봐야한다고 제안했다.

라 전 대사는 5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당분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말고 일본의 동태를 파악하며 미국의 중재가 가능한지를 타진하는 게 지금으로선 현명한 대응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고 해결할 문제가 많은 지금 정상끼리 회담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실무 차원에서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성숙시켰을 때 정상이 만나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정상회담보다 먼저 미국에 중재를 타진해야 할 상황인데도 미국이 왜 아직 움직이지 않느냐는 한국일보 측의 질문에 라 전 대사는 “섣불리 나서 누구 편을 들기에는 둘 다 동맹이고 준비가 덜된 쪽의 국익이나 국가 위상이나 체면에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급적 두 나라가 해결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답했다.

라 전 대사는 한일 관계경색을 풀기 위해 올 5월 출범한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의 자문위원이다.

김대중 정부 때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주 영국 대사,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지낸 라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가 임명한 첫 주일 대사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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