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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을 좋아하면 감각추구형?…음식으로 풀어내는 성격 심리학

  • 기사입력 2019-07-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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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각자와 미맹자가 만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뉴욕시립대 교수이자 저명한 행동과학자 알렉산드라 W. 로그와 그의 남편의 얘기다.

알렉산드라는 초미각자다. 초미각자의 경우, 많은 사람에게 그닥 쓴맛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들이 매우 쓰게 느껴지고 입안 통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저자는 그런 이유로 맥주나 커피, 자몽주스나 탄산수, 야채, 피자, 생과일을 먹지 못한다. 못먹는 음식이 많았지만 닭튀김이나 매시드 포테이토는 끊임없이 먹는 극단적 식성이 변한 건 식성이 왕성하고 까다롭지 않아 인간 흡입기로 불리는 남편덕이다. 미맹자인 남편은 그가 못먹는 음식을 주기적으로 먹도록 설득했다.

알렉산드라는 자신의 극단적인 음식 호불호때문에 먹고 마시는 행동 연구에 매료됐다. ‘죽도록 먹고 마시는 심리학’(행복한숲)은 뉴욕시립대 인기강의 교재로, 무엇이 배고픔을 일으키고 먹고 마시는 걸 결정하는지, 잘못 알고 있는 음식과 건강 상식 등을 다양한 연구결과와 실험을 통해 들려준다.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웠던 때와 달리 현재 인류는 대체로 원하는 음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인류의 생존전략인 고칼로리 선호가 최근엔 쉬운 접근성으로 비만을 불러오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요즘 배고프거나 단 게 당길때 ‘당떨어졌다’는 표현을 쓰는데, 매커니즘적으로는 거꾸로다. 단 것을 먹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슐린 분비가 더 왕성하게 일어나 혈당이 더 낮아지고 배고픔을 더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단 음식을 먹을 때 인체는 더 많은 양을 저장하고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적게 남겨둔다. 따라서 당장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면 단 것을 엄청 많이 먹어야 충당할 수 있다.

음식 선호도는 제각각이지만 단맛은 다른 종도 좋아하는데, 이는 농축된 칼로리에 대한 선호가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단 것 선호는 태생적이며 보편적인 유전자란 얘기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단맛 선호도가 바뀌는데 이는 사춘기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염분 역시 인간의 진화와 관련이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아이들은 야채를 싫어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누구나 좋아하는 단맛과 맛을 더 좋게 느끼게 하는 짠맛도 없고 지방 같은 고칼로리도 아니기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야채와 같은 좋은 음식을 먹게 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가령 시금치를 먹으면 사탕을 준다든지, 밥을 먹으면 디저트를 준다는 식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금치의 선호도를 떨어트릴 뿐이다. “제발 스프를 마저 먹어” 식은 최악이다. 대신 칭찬을 하거나 스티커 등의 상을 주는 건 효과가 있다. 또한 야채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긍정적인 대화를 하거나 다른 친구들이 먹는 걸 보게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저자에 따르면, 음식 선호와 개인 성격은 관련성이 있다.

감각추구, 새로운 것을 좋아하면 매운 것을 더 선호한다. 또한 잘못 먹으면 병이 날 수 있는 술과 조개류, 갑각류 같은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성향의 경우엔 병과 거의 무관한 빵과 옥수수 같은 음식을 선호한다.

친숙한 음식을 더 선호하는 건 경험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친숙함이 음식선호를 계속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어떤 맛, 식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선호도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장기적으론 증가한다. 이는 다양한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진화론적으로 유용한 전략이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행동도 달라진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는 주의집중력을 높여주는 반면, 탄수화물은 졸음을 유발한다. 이는 트립토판의 생성과 관련이 있다.

비만을 불러오는 음식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는데는 넛지가 도움이 된다, 사탕이나 포테이토칩을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구입 경향을 줄일 수 있다. 즉 눈에서 멀어져야 입에서도 멀어진다는 얘기다.

책은 먹는 것과 관련된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다양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알기 쉽게 소개해 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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