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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서도 軍 질타 “공격 당할 빌미 만들고, 아주 빵점”
- 급하게 오후 1시에 잡은 기자회견…가뜩이나 의심받는데 왜?
-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의 12건 자료요구에도 단 2건만 응대
- 하루면 끝날 일에 대응 못한 군 질타…군 때문에 엉뚱하게 불 번져
- ‘삼척항 인근이냐, 삼척항이냐’가 군에 그렇게 중요했나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는 '해상판 노크귀순' 관련 합참의장에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야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사건에 대한 정부와 군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관련 사안 발표를) 왜 오후 1시에 하느냐. 안그래도 (은폐의혹을 의심하는데) 당길 수는 없었느냐”며 “왜 공격할 빌미를 만드느냐. 0점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겨냥해 “전혀 상황을 설명을 하지 않고,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전날까지 없던 일정의 기자회견을 이날 오전에 잡아 진행했다.

그는 “잘못을 바로 인정했으면 하루만에 끝날 일에 대해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며 “삼척항 인근이냐, 삼척항이냐 문제가 그렇게 군에서 중요한 일이냐”고 했다. 이어 “책임을 모면하고자 ‘블라블라’할 수는 있지만, 그런 발표 이후 정치권에서 의문을 제기했다면 적극적으로 수정했어야 했다”고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군은 야당에는 물론 여당에도 자료제공 등 협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야당에만 자료를 주지 않은 것이 아니고 제가 요청한 12건 중에서도 2건만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 이렇게 할 정도면 언론에는 어떻게 했을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며 “이 문제는 군이 이렇게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수분 가량 이어진 김 의원의 질의를 끊고 해명을 하고자 시도했으나, 김 의원은 듣지 않고 질타를 이어갔다. 특히 김 의원은 “경계태세 문제인데, 이 문제가 엉뚱하게 번졌지 않았느냐”고 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군의 해명을 문제로 청와대의 적극적인 은폐개입 의혹까지 내놓고 있는 상태다.

정 장관은 이에 김 의원이 질의를 전부 끝낸 뒤 “인정하느냐”고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급하게 기자회견을 잡은 것은) 시간이 없었기 때문으로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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