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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文, 운전자로 시작 중재자 자처하더니 이젠 객(客) 됐다”
-한국당,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전체적으론 긍정 평가
-다만 “협상장 앞서 기다리는 文모습 환영할 일 아냐”
-日과 통상마찰에는 “민족적 감상주의 버려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DMZ에서 깜짝 회담을 나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역사적 회담이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이 굳어질까 우려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판문점에서 남ㆍ북ㆍ미 정상의 전격적인 만남이 이뤄졌고, 사실상의 미북 정상회담까지 있었다”며 “교착상태 빠진 북핵협상 타개하는 좋은 신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판문점 회담을 역사적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 있을 협상도 순항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향후 북핵 협상에 대해 황 대표는 “북핵 폐기라는 본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만 고집하며 ‘살라미 전술’을 고집하면 실무협상을 해도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자국의 안전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 우려가 더 커졌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북핵의 직접적 피해자인 우리 안전에 대해서는 형식적인 의지 표명도 없었다”며 “우리 스스로 안보와 국방을 챙기지 않으면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과 미국의 자국우선 사이에서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호평에 휩쓸려 주어진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는 객(客)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수동적인 자세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셀프 패싱’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문 대통령이 북미 회담장 밖에서 기다리는 현실이 환영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G20 기간 중 불거진 일본과의 통상 마찰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에 심심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도 “문 정권의 대일외교는 민족적 감상주의라는 한계를 드러냈다. 주최국과 정상회담도 갖지 못한 무능 외교를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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