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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직구장 철망에 손 다친 강백호, 첫 '올스타 선발 출전' 물거품되나

- 펜스 수비 후 오른손으로 철망 잡다 손바닥 찢어져

-"근육도 찢어져 수술해야"…장기 결장 불가피할듯

- 현재 드림올스타 외야수 투표 1위…선발출전 '난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강백호(20·사진)의 생애 첫 KBO리그 올스타전 첫 선발 출전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강백호는 경기 도중 수비를 하다 안전 관리가 안된 구장 시설물에 손바닥이 찢어지는 '황당한 부상'을 당했다. 더욱이 근육까지 찢어지는 등 부상 정도가 예상외로 심각해 수술이 불가피, 장기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주축 타자를 잃은 kt는 당분간 힘겨운 순위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kt 구단 등에 따르면 강백호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7 동점이던 9회 말 1사에서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아낸 뒤 오른손을 다쳐 곧바로 교체됐다. 타구를 잡아낸 뒤 롯데 불펜 측 펜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철망을 잡다가 손바닥이 찢어졌다.

부산 사직구장의 불펜 인근 철망. 지난 25일 이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t 강백호가 9회 말 수비 중 오른손으로 이 철망 위 너트를 잡았다가 부상을 입었다. [MBC스포츠플러스 캡처]

강백호는 타구를 처리한 뒤 무릎을 꿇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곧바로 달려 나온 kt 트레이너에게 붕대 조치를 받은 뒤 송민섭과 교체됐다. 강백호는 곧바로 부산 시내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진단이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 진찰을 받았다.

강백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오른쪽 손바닥 피부뿐만 아니라 근육까지 같이 찢어져 전신마취 후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강백호는 서울로 이동해 재진료 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1군 엔트리에서도 말소될 예정"이라고 했다.

문제는 강백호가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롯데·kt) 외야수 부문 1위라는 점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외야수 부문 2차 중간 집계 결과 강백호는 34만2307표로, 2위 구자욱(삼성·28만4016표)을 6만표 가까이 앞서고 있어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강백호는 부상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다음달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현재 kt에서 유일한 올스타 팬 투표 1위 선수여서, 당장 주축 선수가 빠진 kt의 아쉬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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