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페이스북이 지난 18일 가상화폐 ‘리브라’를 이르면 내년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기존 결제수단에 이어 가상화폐가 널리 이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 중이다. 지난 2월 JP모건 체이스는 기관계좌 간 이뤄지는 즉각적인 거래 결제를 가능케 하는 자체 가상화폐 ‘JPM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상화폐 리플은 지난 17일 미국 송금 서비스업체 머니그램에 최대 5000만달러(약 58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이후 랠리를 거듭해 22일까지 저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11월 처음 1만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8일 만에 2만 달러에 근접했다. 이전보다 완만한 속도로 상승하는 것에 대해 ‘가상화폐 시장 성숙’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다만, 가상화폐는 여전히 보안상 허점, 사기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는 지난 4월 고객들의 투자금 8억5000만 달러(약 9890억원)에 대한 손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뉴욕 검찰에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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