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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2조원 규모 대형선박 12척 도입
90%는 선박금융으로 조달
산은 등 7개 금융사와 계약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현대상선이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도입하기 위해 산업은행 등에 2조원을 대출 받았다. 원가 경쟁력과 규모의 경제를 갖춘 신규 선박을 대거 도입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차입금 확대로 재무부담은 커지게 됐다.

20일 현대상선은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약 1조9712억원의 대출 계약을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7개 금융기관과 27일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상선은 건조선가의 10%를 부담하고 나머지 90%를 선박금융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124.9% 규모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9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도입을 결정했으며 이번 산은과의 계약 등을 통해 재원 마련에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사들이 대형 선박으로 TEU당 운송비용을 낮추고 있어 선박 대형화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투자 확대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 5조2221억원, 영업적자 5587억원을 기록했다. 수년간 적자의 늪에 빠지면서 2016년 산은 등 채권단 관리 하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적자를 내놓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1조3159억원을 기록했지만 1057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올 들어 투자를 늘리며 차입금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2조3461억원에 이르던 총 차입금은 올 1분기 말 4조4520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은 625%까지 올랐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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