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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경기 하강 증권사 건전성 위협”
한은, 6월 금융안정보고서
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확대
과도한 우발채무 발생 가능성
분양 저조한 지역 노출 5.9%
금감원도 현장검사 본격착수


부동산 경기 하강으로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비중이 늘어나, 과도한 우발채무 현실화시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커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증권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2017년말 28조원에서 2018년 말 38조2000억원으로 36.4%(10조2000억원)나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보증(6조6000억원), 약정별로는 신용공여형 보증(11조원)이 크게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도 2009년 14.1%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50.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6.3%까지 급증했다.

증권회사의 채무보증이 부동산PF관련 신용공여약정을 중심으로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시장 여건 악화 시 증권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신용리스크가 확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3월말 기준 증권회사에서 보증한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PF 사업의 5.9%가 평균 분양률 60% 미만 지역에 소재(PF사업장 기준)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증자산의 부실화는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증채무에 대한 증권회사의 지급의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재 증권회사의 채무보증 관련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는 증권회사의 경영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향후 부동산시장의 여건 변화에 따라 증권회사의 자본적정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부동산금융 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PF 및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에 대한 검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증권사들로부터 부동산금융과 관련한 우발채무 내용을 서면으로 받아 이에 대해 분석한 이후 각사별 시차를 두고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신규 딜이 감소하면서 우발채무 중 부동산PF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우발채무를 포함하는 신용위험액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면 유동성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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