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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신임 검찰총장에 윤석열 지명…靑 “기수파괴? 檢 결정 사안”(종합)
-靑 “부패 척결ㆍ검찰개혁 신망”…내일 국무회의서 심의ㆍ의결
-“윤 지명자 비리척결 등 개혁의지”…검사장급 첫 검찰총장 직행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ㆍ윤현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신임 검찰총장에 윤석열(59ㆍ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검찰청장 최종 후보자 임명제청을 받고 윤 후보자를 임명제청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검사장급인 윤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하는 첫 사례가 됐다.

고 대변인은 이번 인선 배경에 대해 “윤 지명자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강직함 보여줬다”며 “특히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과 개혁의지로 국정농단과 적폐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검찰 내부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지명자가 남은 비리와 부정부패 뿌리뽑고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히 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지명 절차에 대해 “오늘 법무부 장관이 임용제청한 뒤 문 대통령이 지명했다는 것을 발표했다”며 “이후에는 법무부에서 인사혁신처로 내보내고, 내일(18일) 국무회의에서 심의ㆍ의결한다”고 말했다. 그럼녀서 “정부인사발령안 내용으로 국무회의 심의ㆍ의결 거쳐 검총 임명한다”며 “그 이후 대통령 재가를 통해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고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고 했다.

윤 후보자의 지명으로 검찰 관행상 연수원 19~23기 고검장ㆍ지검장 수십명이 줄줄이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는 “검찰의 기수 파괴 관행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언급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검찰 내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했다. 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선 배경은 앞으로 검찰 개혁 조직 쇄신 과제 그동안 보여줬던 부정부패나 비리척결에 대한 확고한 수사 의지 이런 것들이 반영이 돼서 후보자로 지명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지명자가) 어떤 의지를 갖고 검찰을 이끌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후보자가 직접 밝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리고 국민들이 열망하고 있는 검찰 개혁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조직 쇄신 문제 이런 것들도 지금 계속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지명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23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 후 34세에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무법인에 몸을 담은 적도 있었지만 다시 검찰로 돌아와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대구고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를 지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됐다.

윤 지명자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 ‘강골’이자 특수통 검사로 이름이 높은 인물로 평소 강직하고 소신이 뚜렷한 성품으로 인망이 높다. 지난 2년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등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청와대의 신뢰를 쌓은 상황이라 ‘파격’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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